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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의 즐거움93

[시] 인생을 다시 산다면 인생을 다시 산다면 나딘 스테어 다음 번에는 더 많은 실수를 저지르리라. 긴장을 풀고 몸을 부드럽게 하리라. 이번 인생보다 더 우둔해지리라. 가능한 한 매사를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을 것이며 보다 많은 기회를 붙잡으리라. 여행을 더 많이 다니고 석양을 더 자주 구경하리라. 산에도 더욱 자주 가고 강물에서 수영도 많이 하리라. 아이스크림은 많이 먹되 콩요리는 덜 먹으리라. 실제적인 고통은 많이 겪을 것이나 상상속의 고통은 가능한 한 피하리라. 보라, 나는 시간 시간을, 하루하루를 의미 있고 분별있게 살아온 사람 중의 하나이다. 아, 나는 많은 순간들을 맞았으나 인생을 다시 시작한다면 나의 순간들을 더 많이 가지리라. 사실은 그러한 순간들 외에는 다른 의미 없는 시간들을 갖지 않도록 애쓰리라. 오랜 세월을 앞.. 2008. 10. 10.
달팽이 가는 길 뜬금없이 펼쳐져 있는 책장 같아서 어디로 가야할 지 갈피를 못 잡겠다. 지금 펼쳐져 있는 페이지는 어떤 의미일런지. 달팽이 책갈피가 가는 길 따라서 느릿 느릿 조금씩이라도 움직여보면, 언젠가 원하는 길로 가 있을거라고 믿는다. 지금 펼쳐져 있는 페이지부터 충실해보자. 천천히 조금씩 조금씩 2008. 10. 8.
정신 챙기기 #1. 버스에서 멍하게 있다가 내릴 때가 됐는데 교통카드를 못 찾아서 환승할인 못 받고, (낯선 곳도 아니고 맨날 다니는 그 코스를!) #2. 아침에 학원갈 때 가방을 챙기면서 필통을 보고서도 멍하게 쳐다만 보고는 가방에 안넣어 가고, (당연히 넣어야 할 것을!) #3. 학교 수업 시간에 강의실 책상 옆 한 고리에 같이 걸어둔 우산과 가방을 우산을 보고서도 가방만 챙겨서 나오고, (밖에 나갔는데 비가 내리고 있지 않았다면 아마 그냥 버리고 왔을 걸?) 최근 며칠 사이에 내가 한 행동들이다. 평소같지 않다. 나 요즘 한 가지에만 집중하고 싶긴 한데, 그래도 이건 좀 심하잖아? 멍한건지, 산만한건지, 정신이 없는건지 혹은 정신이 너무 복잡한건지 모르겠다. 공부에 집중하고 싶어요. 밥 해먹는것도 벅찬데, 싱크.. 2008. 9. 26.
가을이라 갈증이 * 여름동안은 공부한답시고 책을 안읽고 안 사면서 용케도 버텼는데, 역시 가을바람이 불기 시작하니 입안에 가시가 돋을 것만 같군요. -_- 활자에 목이말라 맥주를 마셔봤지만, 역시나 좋은 벗 없이 마시는 맥주는 갈증만 더하더군요. * 포스팅 아이템을 노트에 차곡차곡 메모만 해두고 블로그는 버려뒀었네요. 시간의 여유없음보다 마음의 여유없음이 더 큰 이유였던 것 같아요. * 가을이니 다시 마음을 풍요롭게 해주고 싶어요. (집에 밥이 풍족하게 있는 날이 일주일 이상 지속된다면, 전 위 문장을 분명히 실천하고 있을겁니다.) 가을맞이 사진 두 장 브뤼헤의 연인들 2008. 9.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