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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예 장편소설 『4월의 물고기』 지지난 주 한겨레 신문에서 이 책에 대한 최재봉 기자의 기사를 봤다. → 앗 권지예 신간이네! (관심) → 최재봉 기자가 쓴 글이네! (신뢰) → 추리 기법으로 버무린 기묘한 사랑이라고? (기사 읽기 중단) 추리 기법인데, 기사가 그렇게 길면 어쩔 수 없이 스포일러가 있을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방금 인터넷 한겨레에 들어가서 기사를 찾아서 다시 읽었는데, 중단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기자는 마지막 문단에서 '이 책이 추리소설이 아니기 때문에 스포일러가 될 염려를 덜어 놓고 말해 보자면'이라는 말을 하지만, 당시에 기사를 마저 읽지 않길 잘한 것 같다. ㅋㅋㅋㅋㅋㅋㅋ 어쨌거나 학교 도서관에 희망도서로 신청해서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하며 메모해 뒀었는데, 운좋게 새 책이 그냥 굴러들어왔다... 2010. 1. 25.
국회도서관에서 살아있는 책(Living Book)을 빌려볼까? 어잌후~ 국회도서관에서 사람을 빌려준대요!(2월3일) "그게 뭔 소리여? @_@" 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Living Library는 2000년에 덴마크에서 시작되었고, 영국에서는 꽤 활성화되어 있으며 그와 관련된 국내 도서(김수정, 2009, 『나는 런던에서 사람 책을 읽는다』)도 나와 있다. 이 책의 소개에 나와있는 리빙 라이브러리의 소개는 다음과 같다. 덴마크 출신의 사회운동가 로니 에버겔이 창안한 는 유럽에서 시작되어 빠른 속도로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신개념의 ‘이벤트성 도서관’으로, 도서관에서 ‘책’ 대신 ‘사람’을 빌려준다. 독자들은 준비된 도서목록(사람목록)을 훑어보며 읽고 싶은 책(사람)을 선택한다. 의 도서목록에 등장하는 책들은 주로 많은 사람들에게 편견의 대상이 된, 혹은 ‘우리와.. 2010. 1. 22.
정이현, 『너는 모른다』나는 너를, 너는 나를 얼마나 아는가? 정이현의 '너는 모른다'. 정이현의 책은 처음이다. 드라마로 더 유명해진 '달콤한 나의 도시'가 재미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굳이 찾아서 읽어보지 않았다. 그런데 '너는 모른다'라는 새 장편소설의 제목과 '나는 너를, 너는 나를 얼마나 아는가?', '도시적 감수성의 작가 정이현이 파고든 인간관계의 본질'이라는 문구에 혹해 이건 꼭 읽어보고 싶었다. 등장 인물들의 이름. 책을 읽을 때 나는, 등장 인물의 이름을 잘 기억하지 못하는 편이다. 그런데 이 책은 주요 등장 인물들의 이름이 또렷하게 기억에 남았다. 초등학생 아이가 실종되면서 벌어지는 가족들의 이야기인데, 없어진 아이 유지를 기준으로 아빠 김상호, 엄마 옥영, 이복누나 은성, 이복오빠 혜성, 엄마의 남자 혹은 아빠 밍밍, 그리고 이들 가족을 3자.. 2010. 1. 21.
긍정의 기록 넷, 어른되기 부정적인 감정들을 처리하는 나만의 방법이 있다면 슬퍼할 수 있는 만큼 슬퍼하고, 고민할 수 있는 만큼 고민하고, 흔들리는 대로 흔들려보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감정은 제자리로 돌아와 있거나, 한결 더 나은 상태가 되어 있기도 했다. 슬퍼할 수 있을 때에 슬퍼하는 것. 고민할 수 있는 때에 고민하는 것. 흔들릴 수 있을 때에 흔들리는 것. 바람직하다고 생각했다. 특히 고민할 수 있을 때에 충분히 고민해야 다음에 같은 고민을 반복하지 않고 성숙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고민하고 생각하는 것마저 힘에 부칠 때는 잠을 잤다. 충분히 자고 정신없이 꿈을 꾸다 보면 잠에서 깼을 때 어느 순간 생각이 정리되면서 마음이 단단해졌다. 공선옥은 소설 '내가 가장 예뻤을 때'에서 스무 살을 '우리는 아직 좀 더 흔.. 2010. 1.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