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173 내 스타일 아주 오랜만에 하루종일 집안에서 시간을 보내고 책상 앞에 앉아 있는 새벽이다. 손에 잡히지 않는 과제를 생산성 없이 붙잡고 있느니 그냥 마음 편하게 놀고 싶지만, 그래 맞아, 할 건 해야 하는 거니까. 그래도 지겨워 지는 건 어쩔 수 없어서, 잠깐씩 뒹굴다가 다시 책상 앞에 앉고, 잠도 들었다가 깨고 그런다. 이번 주만 지나면 한동안은 이러지 않아도 되겠지. 책상에 쌓여있는 잡동사니들을 밀치고 노트북과 독서대를 간신히 두고 앉아있다가,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려보니 책장에 2년 전 유럽 여행 때 썼던 노트가 보여 펼치게 되었다. 그 노트에서 새삼 기록의 중요성을 또 느끼게 되는 페이지를 발견했다. 3일째 ... 나는 직관에 많이 의존하는 사람이란 걸 알게됐다. 확신이 서지 않을 땐 다른 무엇도 하고싶지 않아.. 2009. 12. 20. 쌓아둔 책 1학기 마치고 여름 방학 시작할 때도 쌓아뒀던 책을 한 2주 동안 냠냠 읽었었는데, 이번 2학기가 마쳐도 쌓아둔 책을 한동안 맛있게 읽을 것 같다. 냠냠냠. 바쁜 와중에 도서관에 가서 책을 한아름 빌려다가 놨다. 보고 있으니 배가 부르다. (심지어 등까지 따신 느낌이다!) 조만간 그래24에서 주문도 해야지! >_ 2009. 12. 2. 김형경, 『좋은 이별』... + 김형경의 신간 '좋은 이별'을 읽고 있습니다. 읽다 보니, 이 책도 리뷰 올리긴 글렀구나 싶어, 딴소리를 좀 해봅니다. 심리적인 부분을 건드리는 책을 쉽게 건네주긴 어려워요. 내 안의 문제 또한 아직 많이 남아 있기 때문에 특별히 그에 대한 리뷰를 하는 것도 조심스럽고요. 때문에, 나를 일으켜줬던 책 중 많은 것들이 책장에만 가지런히 꽂혀 있는 경우가 많아요. 간단하게라도 리뷰를 올리거나, 소개하거나, 전해주거나 하지 못했어요. 그래도 알면 좋을 것 같아요. 세상에 이런 책이 있으니 지금은 불편하더라도 언젠가는 읽어보면 좋을 거라고. 적절한 시기가 되면 자연스럽게 읽게 되어 있을거라고요. 뛰어난 독서치료사라면, 자연스럽게 그 책이 여러분의 손에 들어가 있도록 해주겠지만, 저는 그저 책을 조금 먼저 아는 .. 2009. 11. 23. 음악 음악은 그 음악이 들려오는 공간을 특별한 곳으로 만들어 주는 힘이 있다. 음악은 공간을 채워주고, 책은 나를 채워주고, 좋은 차는 시간을 풍요롭게 한다. 2009. 11. 22. 이전 1 ··· 8 9 10 11 12 13 14 ··· 4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