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90

책읽기의 충만함 마음에 드는 책 한 권을 발견하고 한 쪽 두 쪽 읽어나가다가 그 책을 가슴에 품고 집으로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얼마나 설레는가 책 속의 인물들과 이야기가 내 안에 들어와, 그 안에서 얼마나 큰 세계를 이루는가 말로 표현하기 힘든 그 충만한 느낌. 그래서 책을 읽을 때 뿐만 아니라 소유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해. 어제 학교에서 위화의 소설 '인생'을 반 정도 읽다가 집에 돌아오는 길에 마구 피어난 감정이다. 근데 나 요즘 너무 소설책만 읽었더라. 2008년 들어서 읽은 인문 사회과학 서적이 손에 꼽혀. 어쩌다가 이렇게 됐지? (우울할 때 소설 읽는 걸 좋아하는데, 그 영향이 좀 큰 것 같긴 하다...a) 전에는 책을 구입하는 비율도 관심가지는 비율도 반 반 정도 됐던것 같은데, 요즘엔 거의 문학에 집중하.. 2008. 11. 9.
[책] 배꼽 빠지게 웃긴 이야기들. 난 개콘을 보면서도 너무 진지하게 봐서 웃지 못할 때가 있다. 그렇지만 재미가 있어서 계속 챙겨보는 편이다. 재미있는 거랑 웃긴 거랑은 조금 다른 것 같다. 웃긴 것을 두고 재미있다고는 할 수 있지만, 재미있는게 꼭 웃긴 건 아니다. 슬픈 이야기에서 재미를 느낄 수도 있는 거니까. 오늘 포스팅 하고싶은 이야기는 '배꼽 빠지도록 웃을 수 있는 책'이다. (내 웃음 코드가 남다른 측면이 없지 않지만, 최소한 재미는 보증한다.) 오빠가 돌아왔다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김영하 (창작과비평사, 2007년) 상세보기 처음으로 책을 읽으면서 숨을 컥컥 참아가면서(도서관 안에서 읽고 있었기 때문에) 읽었던 책이 김영하의 '오빠가 돌아왔다'였다. 책이 이렇게 웃길 수도 있단 걸 그 때 처음으로 알았던 것 같다. 황만근은 .. 2008. 11. 2.
우울할 때 하는 짓 5가지 우울할 땐 좋은 사람을 만나면 최고겠지만, 당장 누군가를 마음 편하게 만날 수 있는 상황이 아닐 때는 그저 혼자 우울을 즐기는 수 밖에 없다. 우울해지면 우울해지는대로 그것을 감당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가벼운 몇 가지 행동들이 기분전환에 큰 도움을 주기도 한다. 최근 그 몇 가지를 자주 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고는 정리해보고싶어졌다. 하나, 아이스크림 먹기. 아오, 어제는 두개나 먹었다. -_- 특정 아이스크림을 지목할 생각은 없었지만 직접 찍어둔 아이스크림 사진이 없어서 걍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으로 골라서 첨부한다. ㅋㅋ 요즘엔 더블xxx가 너무 비싸졌다(1500 이렇게되면 베스킨xxx와 가격 차이가 거의 안 나잖아? -ㅅ-). 어쨌든 언제부턴가 우울할때면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되었다. 둘,.. 2008. 10. 31.
『허삼관 매혈기』허삼관 당신 참 멋졌어♡ 허삼관 매혈기를 추천하는 글을 꽤 여러 번 봣던 것 같다. 읽어봐야겠다는 생각만 하고 있다가 책을 손에 넣지 못하고 있었는데, 지지난 주말에 경희궁에서 있었던 '서울북페스티벌'에서 보자마자 사버렸다. (책이 예쁘기까지 했다는거지 ^o^, 게다가 저렴하게 팔고 있었고!) 한 번 읽기 시작하면 손에서 놓을 수가 없는 책이 있는데 허삼관 매혈기가 그랬다. 그리고 일단 읽고나면 추천을 안 할 수가 없다! 중국 현대소설을 읽은 건 처음인데, 정말 매력적이다. 움... 같은 작가의 다른 소설, '인생'도 꼭 읽어봐야겠다. (영화로도 유명하다던데^^) 허삼관 매賣혈血기는 제목에서도 드러나지만, 허삼관이 피를 팔아서 가족과 함께 살아가는 이야기이다. 줄거리는 패스!!ㅋ 이번 주 몹시 지쳐있었는데, 책 한 권 덕에 다시.. 2008. 10.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