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90

영인문학관을 아시나요? 전시회 소개 영인문학관은 종로구 평창동에 위치한 문학박물관이다. '영인'이라는 이름은 평론가 '이어령'의 '영', 그의 부인 강인숙의 '인'을 따서 지어졌다. 영인문학관이 시작된 이야기는 홈페이지(http://www.youngin.org/)의 인사말에서 확인해볼 수 있다. 영인문학관에서는 해마다 봄과 가을에 한 번씩 전시회를 연다. 이번 봄 전시회는 문인·화가의 선화(扇畵) 모음전이다. 특히 이번 전시는 10주년 기념 전시라고 한다. 자세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바람 위에 쓴 글과 그림 - 문인·화가 扇畵 모음 展 영인문학관이 10주년이 되었습니다. 자축하는 의미에서 2010년 4월 9일부터 “바람 위에 쓴 글과 그림 - 문인·화가 扇畵 모음 展-”을 열게 되었습니다. 시·서·화가 하나로 융합되던 書畵扇의 특성을 현.. 2010. 4. 14.
문진영, 『담배 한 개비의 시간』 얇고 예쁜 책이 한 권 내게로 왔다. 책 날개를 펼쳐보고 멈칫, 놀랐다. 87년생이라니. 86년생 작가를 봤을 때와는 또 다른 기분. 3년 전에 82년생 정한아의 '달의 바다'를 읽었을 때와는 또 다른 느낌. 읽다 보니 87년생의 감수성이 아니면 쓸 수 없는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십 대 초반의 감수성이 떠오른다. 지금도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이지만, 이젠 나도 그 시절을 지나오긴 한 것 같다. 만약 내가 그 때 방황할 수 있는 만큼 방황하지 않고, 고민할 수 있는 만큼 고민하지 않았더라면 이런 이야기 하나에도 쉽게 다시 흔들렸을 것 같다. 다시 말해 이 책이 그만큼 이십대 초반의 흔들리는 감수성을 잘 표현해줬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덕분에 그 시절 특유의 어떤 느낌과 분위기, 그리고 사건들이 떠올.. 2010. 4. 11.
오늘 만진 책, 그리고 『아홉 번째 집 두 번째 대문』 토요일이다. 원래 바람은 햇살 드는 창가에서 광합성 하며 책을 읽는 것이었지만, 날씨가 흐린 관계로 이불을 뒬뒬 감고 책을 읽었다. (날씨가 좋았어도 방바닥에 붙어 있었을 것 같긴 하다.) 느지막하게 일어나(라고는 해도 충분히 잔 기분인데 10시도 안되어 있었다.), 신문을 건성으로 넘기다가 북 섹션에서 재미있어 보이는 책 두 권을 오려놓고 대충 배를 채우고 뒹굴었다. 뒹굴다가 문득 책장에 꽂혀 있던 '사케' 책을 꺼내서 이 내용 저 내용을 가늠하다가, 다음에 사케를 한 병 사놔야겠다는 생각을 하고는 다시 덮었다. 내 방에서 뒹구는 것이 지겨워질 무렵, 오빠 방으로 기어가 책장 옆에서 또 뒹굴었다. 별 생각 없이 이 책 저 책을 헤집다가 '인권의 풍경'을 읽기 시작했다. 앞부분의 몇 꼭지를 재미있게 읽다.. 2010. 4. 10.
『이십대 전반전』 개강 이후로 책을 전혀 읽지 않았다. 어제 종합시험을 끝내고 나니 책이 너무 읽고 싶었다. 마침 오늘 도서관에 갈 일이 있었고, 예전에 희망도서 신청해 두었던 '이십대 전반전'을 빌려왔다. 그냥 몇 개의 글을 읽다가 덮었다. 책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라기 보다는, 내 상태가 다른 책을 원하는 것 같다. '아홉 번째 집 두 번째 대문'이라는 책도 신청해 두었었는데, 내가 뜸을 들이는 사이 다른 사람이 빌려갔다. 그래서 아홉 번째 집 두 번째 대문을 포함해서 생각나는 책 몇 권을 오랜만에 인터넷 주문했다. 이번 주말은 햇살에 앉아 광합성을 하며 책을 읽었으면 좋겠다. 그러다보면 붕 뜬 마음도 다시 좀 가라앉을 것 같다. 2010. 4.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