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173 여햏들~ 이 책 일어볼까? 스무 살이 되는 당신 「여자에게」 사서 볼 책은 아니라고 생각했었음에도 다른 책을 사면서 같이 주문 해버렸다. 역시나 사서 볼 책은 아니었다. ㅋㅋㅋ 이 리뷰를 쓸 당시에 상당히 '꽁'해 있었던 것 같다. 기대를 했던 책이라 더 그런가? ㅋㅋ 지금 리뷰를 다시 읽어보니, 되게 툴툴 거리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1. 순간의 몰입으로 눈시울을 강제로 젖게 만드는, 역시 글을 잘 쓰시는 장영희님. (「문학의 숲을 거닐다」) 2. 이번엔 잠부터 자고 결혼한 이야기를 해주는, 다른 세상 멋진 사람-닮고 싶은 김점선님. 3. 몸을 쓰라는 이은미님. 4. 결혼에 대해 남들도 알 것 같은 이야기를 하는 조은미님. 5. 「불량소녀 백서」 김현진님. 6. 스타일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강지영님. 7. 멋진 뇨자 오지혜님. 8. 힘들게 공부하고 열심히 산건 .. 2008. 2. 21. 긍정의 기록 둘, '이야기' 하는 인간되기. 고등학교 때, 나? 감정들이 목구멍까지 차있던 아이 같아. 감수성은 풍부했는데, 그것들을 풀어내는 방법을 몰랐던 거지. 그때는 책을 미친 듯이 좋아하지도 않았고,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 것도 무척 서툴렀고, 가까이 있는 친구나 가족들에게 대화로 내 이야길 하는 건 더욱 어려운 일이었지. 한마디로 '수다'가 부족한 아이였어. 나 고등학교 진학할 때, 오빠 대학 진학 때문에 관심 받지 못해서 죽도록 서러웠던 거, 그런 거 친구들한테 이야기할 수도 있는 건데. 좋아하는 남자 이야기 그런 거 친구들이랑 수다 떨고 그러면 되는 거였는데. 모든 고민은 나만의 것이라고 생각 했나 봐. 그러니, 가끔 목구멍이 터져 올라 표출하게 되는 감정들은 자연스러운 것들이 아니었어. 분노하고 소리 지르고 화내고... 이해받지 못할 .. 2008. 2. 20. [시] 하늘과 땅 하늘과 땅 산도르 마라이 나는 하늘과 땅 사이에 산다. 불멸의 신적인 것을 가슴에 품고 있지만 방 안에 혼자 있으면 코를 후빈다. 내 영혼 안에는 인도의 온갖 지혜가 자리하고 있지만 한번은 까페에서 술취한 돈 많은 사업가와 주먹질하며 싸웠다. 나는 몇 시간씩 물을 응시하고 하늘을 나는 새들을 뒤좇을 수 있지만 어느 주간 신문에 내 책에 대한 파렴치한 논평이 실렸을 때는 자살을 생각했다. 세상만사를 이해하고 슬기롭게 마음의 평정을 유지할 때는 공자의 형제지만 신문에 오른 참석 인사의 명단에 내 이름이 빠져 있으면 울분을 참지 못한다. 나는 숲 가에 서서 가을 단풍에 감탄하면서도 자연에 의혹의 눈으로 꼭 조건을 붙인다. 이성의 보다 고귀한 힘을 믿으면서도 공허한 잡담을 늘어놓는 아둔한 모임에 휩쓸려 내 인생.. 2008. 2. 20. 블로그와 정체성 내가 알고 있는 것, 관심있어 하는 것들을 알리고 공유하고 싶어 하면서도, 때로는 이런 '정체성 드러내기'가 부담스럽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쉽게 단정지어지는 사람이 되기 싫은거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블로그를 통해 나누고 싶은 마음이 더 크기에, 저는 계속해서 드러내기를 할 작정입니다. 그냥 보이는대로 봐주시면 됩니다. 아 저런 사람이구나, 하고 판단하셔도 좋습니다. 대신, 저를 알게된 만큼 이곳을 보시는 분들도 다가와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일방적이고 싶지 않습니다. 소통하고 싶습니다. 여러분들이 다가와 줌으로 인해, 저는 다가와준 당신에 대해 그리고 몰랐던 나 자신에 대해 더 알게 될것이고, 마찬가지로 다가와준 여러분들도 생각하던 것과 다른 저를 만날 수도 있고, 자신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도 있을.. 2008. 2. 20. 이전 1 ··· 35 36 37 38 39 40 41 ··· 4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