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173 『삶은 기적이다』당신에게 삶은 어떤 의미인가요? 당신이 살아 있다는 것은 기적입니다. 자, 말을 해보세요. (리어왕 IV, vi, 55쪽) 책 첫 페이지에 나오는 글귀이다. 답답한 집을 벗어나 무작정 서점에 간 것은 원래 이 책을 사기 위해서는 아니었다. 나는 요즘 '잉여인간'이라는 단어를 머릿속에 자주 떠올리고 있다. 내 모습을 잘 표현해주는 것 같아서 말이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은 이전부터 해오던 것이지만 (2008/02/09 - [☆ 글쓰기의 즐거움/記 순간적 통찰] - 긍정의 기록 하나,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요즘은 다시 문득 '살아있음' 혹은 '살고있음' 혹은 '존재'에 대해 많이 생각하고 있다. 지금처럼 중요한 시기를 게으른 느낌으로 보내고 있는 나를 질책하면서 말이다. 그러다가 문득, 『존재의 불행』이란 책이 읽고싶어.. 2009. 2. 4. 블로그 돌아보기 티스토리에서 본격적으로 블로그를 시작 한 지 1년이 지났습니다. 처음 세 달 정도의 발전에 비해 그 후 열 달 정도의 변화가 너무나도 부족함을 부끄럽게 생각합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블로그이고 싶었으나, 한 가지를 간과하는 바람에 힘에 부쳐 했던 것 같습니다.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블로그여야 한다는 것을 좀 더 중요하게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운영해오던 홈페이지나 미니홈피에 비해 블로그는 좀 더 공개적인 느낌이 강해서 찌질하고 사적인 이야기는 제외하고, 어느정도 그럴듯하게 포장된 글을 쓰려 했던 것 같습니다. 제 마음 속에서는 그냥 아무생각없이 털어놓고 싶은 이야기가 많았는데 말이죠. 심지어 아무도 모르는 곳에 딴살림을 차려서 마음대로 글을 적어볼까 생각했던 적도 있습니다. 사실 이런.. 2009. 2. 3. [시] 너의 하늘을 보아 - 박노해 너의 하늘을 보아 박노해 네가 자꾸 쓰러지는 것은 네가 꼭 이룰 것이 있기 때문이야 네가 지금 길을 잃어버린 것은 네가 가야만 할 길이 있기 때문이야 네가 다시 울며 가는 것은 네가 꽃피워 낼 것이 있기 때문이야 힘들고 앞이 안 보일 때는 너의 하늘을 보아 네가 하늘처럼 생각하는 너의 하늘처럼 바라보는 너무 힘들어 눈물이 흐를 때는 가만히 네 마음의 가장 깊은 곳에 가 닿는 너의 하늘을 보아 겨울 밤하늘 본 적 있으세요? ^^ 차가운 공기 때문인지, 하늘도 청량하게 느껴진답니다. 별도 달도 더욱 반짝거리구요. 전 요즘 밤하늘이 좋아요. (서울 밤하늘에 뭐가 보이냐구요? 별은 없어도, 달이 별보다 반짝거린답니다. 뭐, 서울은 하늘에서 떨어진 별이 야경이 되어주잖아요~ 청운동 고개에서 야경 구경하면 짱인데!.. 2008. 12. 3. [문장] 생각의 오류 전에 '보르헤스'에 관련된 포스팅을 하면서, 머리를 툭 치는 문장이 있어서 발췌해 둔 것이 있었다. 2008/05/07 - [★ 책읽기의 즐거움/冊 상세 소개] - 『보르헤스에게 가는 길』에서, 보르헤스를 만나다! 갖는다는 것 : 쇼펜하우어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이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 수 없지만, 우리에게 부족한 것은 분명히 우리를 불행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가령, 어금니 통증으로 고통받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오류를 범한다. 사랑받지 못하는 것과 병에 걸리는 것은 어금니 통증의 또 다른 형태이다. 보르헤스에게 가는 길 알베르토 망구엘 지음, 강수정 옮김/산책자 어금니 통증으로 고통받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오류를 범한다. 그랬다. 만약.. 2008. 12. 3. 이전 1 ··· 17 18 19 20 21 22 23 ··· 4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