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ll173

내 글쓰기의 과제, '센스와 남발 사이' 내가 지향하는 글쓰기는 정보를 담고 있으면서 이모티콘을 남발하지 않아도 느낌까지 전달할 수 있고, 군더더기 없이 간결한 그래서 웹에서도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그런 글쓰기이다. 나는 또한 '이것이 웹의 매력이야'라며, 오만가지 신조어들을 재미있게 사용하고, 풍부한 감정 전달이랍시며 깜찍한 이모티콘을 사용해서 다른 사람들과 재미있게 소통하고 싶기도 하다. 웹에서 글을 쓰면서 폰트를 조절하지 않고, 컬러를 사용하지 않고, 이미지도 하나 삽입하지 않고, 단조로운 문장을 나열하면 그건 웹의 특성을 너무 활용하지 못하는 글쓰기라고 생각을 하면서도 막상 폰트를 꾸미지도 않고 화려한 장식을 하지 않아도, 충분히 웹에서도 가독성 좋고 재미있는 재미있는 글을 만나면 또 부러워지니 어떻게 해야 할까? 적당한 타협선이 있는.. 2008. 5. 10.
『보르헤스에게 가는 길』에서, 보르헤스를 만나다! 내가 처음 보르헤스를 알게 된 것이, 진중권 글을 통해서였던가. 김연수 소설을 통서 였던가. 김영하 였던가. 아니면 그들 모두의 영향인가. 어쨌든 당시에 보르헤스 책을 읽어볼까 하고, yes24에서 검색을 하다가 전집이 별로 비싸지 않길래 샀다. 사뒀다. 하지만, 먼놈의 소설이 그렇게 복잡하고 어려운지, 2권 픽션들의 '바벨의 도서관'만 읽은 채, 여전히 새것인 상태로 책장에 꽂혀 있다. 그러다가 도서관에서 『보르헤스에게 가는 길』 이라는 책을 발견했고, 바로 집어들었다. '오호, 보르헤스가 눈이 멀었을 때 그에게 책을 읽어줬던 사람 중 한 명이 당시를 회고한 책을 냈다더니, 이것이로구나.' 몇 년 동안,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1964년부터 1968년까지 나는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에게 책을 읽어준 많은 .. 2008. 5. 7.
이야기로 보는 도서관이라는 장소에 대한 상상과 고찰 도서관이라는 물리적인 장소에 대한 상상을 잘 표현한 이로 단연 보르헤스를 꼽을 수 있다. 보르헤스 전집 2번째 권 픽션들 안에 있는 '바벨의 도서관'이 그렇다. (이 '바벨의 도서관'은 움베르토 에코를 비롯해, 우리나라의 많은 작가들에게도 영감을 줬다.) 픽션들(보르헤스전집 2) 상세보기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지음 | 민음사 펴냄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는 현대 소설의 아버지라 불리는 헨리 제임스처럼 거의 정규적인 교육과는 거리가 먼 성장기를 보냈다. 대신 그는 역시 헨리 제임스와 마찬가지로 영국계인 외할머니와 가정교사인 팅크 양으로부터 영어를 배우는 등 이에 영향을 받은 움베르토 에코의 도서관에 대한 상상력과 고찰 또한 뛰어나다. 그것이 잘 드러나 있는 책은, 에코의 즐거운 상상 시리즈 안에 들어있다... 2008. 5. 4.
독서문답 20 1. 책상에 늘 꽂아두고 있는 책이 있는가? 있다면 무엇? 책상에 늘 꽂아두고 있는 책은 최근에 산 책, 현재 읽고 있는 책들이다. 책상은 비좁은데, 아직 읽지 않은 새 책들은 자꾸 늘어나서 감당이 안되고 있다. (책도둑, 나쓰메소세키를 읽는 밤, 우리의 죽은 자들을 위해, 당신의 첫, 외로운 식량, 나쁜 사마리아인들, 카를 융 기억 꿈 사상, 일상 예술화 전략, 그리스인 조르바, 변신, 월든, 시 읽는 기쁨, 제인에어....-_-) 현재는 방바닥에 쌓아놨다.... 접근이 쉽게! 2. 어쨌든 서점에서 눈에 뜨이면 사지 않고는 못 배기는 종류의 책들이 있는가? 있다면 무엇? 사지 않고 못 배기는 책을 발견해도 그 자리에선 최대한 참고, 일단 메모를 해둔다. (인터넷 주문ㅜㅜ)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 수밖에 .. 2008. 5. 4.